중구 성남동에서 연수 시작했어요
면허 딴 지 2년 넘었는데 운전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사실 필요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외근이 생기고, 주말마다 버스 타고 시장 가는 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진짜 장롱면허의 끝판왕이었어요 ㅠㅠ 시동 거는 것도 헷갈렸으니까요. 근데 친구가 차 끌고 울산 앞바다 드라이브 가자는 말에 진심 부러웠어요. 나도 내 차로 그냥 훌쩍 어디든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죠.
그래서 이번 달 초에 드디어 결심했어요. 연수 받아보자고요! 더 미루면 평생 못 할 것 같았거든요.
네이버에 '울산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했는데 업체가 엄청 많더라고요. 후기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솔직히 어디가 좋은지 처음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집이랑 가까운 곳이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중구 성남동 쪽으로 알아봤어요. 전화 상담할 때 강사님이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처음이시면 집 앞 골목부터 천천히 시작해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괜찮을 것 같았어요.
첫날은 진짜 손에 땀이 났어요. 4월 초라 날씨는 좋았는데 저는 완전 긴장 상태... 강사님이 오후 2시쯤 집 앞으로 오셨어요. 제 차가 아니라 연수용 차였는데 K3였어요. 생각보다 차가 커 보이더라고요.
시동 걸고 출발하는데 바로 시동 꺼짐 ㅋㅋㅋ 클러치? 아니 요즘 차는 오토인데 제가 너무 긴장해서 브레이크를 확 밟았나봐요. 강사님이 웃으면서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하셨어요. 진짜 다행이었어요.
성남동 주택가 골목길부터 연습했어요. 골목이 좁아서 진짜 조심조심 갔죠. 근데 주차된 차들 사이로 지나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사이드미러 긁을까봐 진심 무서웠어요.
강사님이 "미러로 거리 보는 연습 먼저 해볼게요" 하시면서 차를 세우고 설명해주셨어요. 옆 차랑 30cm 정도 떨어지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몇 번 반복하니까 조금씩 감이 왔어요.
골목 모퉁이 돌 때는 핸들을 언제 꺾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너무 일찍 꺾으면 안쪽 턱에 걸리고, 늦게 꺾으면 바깥쪽으로 튀어나가더라고요. 이것도 감각이라고 하시는데 진짜 어려웠어요.
둘째 날은 큰 도로로 나갔어요. 성남동 쪽에서 태화강 방향으로 가는 도로였는데, 차선이 2개라서 긴장했죠. 신호등에서 출발할 때 뒤차 있으면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액셀 세게 밟았다가 확 튀어나가서 깜짝 놀랐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출발해도 돼요, 뒤차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하셨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ㅠㅠ
근데 계속 연습하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는 느낌? 있었어요. 신호 바뀌고 출발하는 것도 처음보단 자연스러워졌고요. 액셀 밟는 힘 조절도 조금씩 되더라고요.
차선 변경은 진짜 어려웠어요. 깜빡이 켜고 미러 보고 고개 돌려서 확인하고... 한꺼번에 하려니까 머리가 복잡하더라고요. 한 번은 깜빡이 안 켜고 차선 변경하려다가 강사님한테 제지당했어요 ㅋㅋ
강사님이 "깜빡이 먼저 켜놓고 3초 기다렸다가 미러 보세요" 이렇게 알려주셨어요. 순서대로 하나씩 하니까 그나마 좀 나았어요. 근데 아직도 옆차 속도 가늠하는 게 잘 안 되더라고요.
셋째 날은 학교 앞 도로 연습했어요. 아침 8시쯤 나갔는데 등교 시간이라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어린이보호구역이라 30km로 가야 하는데, 속도 조절이 어렵더라고요.
계기판 보면서 운전하니까 앞을 제대로 못 보겠고... 강사님이 "속도는 감각으로 익혀야 해요, 자꾸 보지 마시고요" 하셨어요. 근데 그게 어디 하루아침에 되나요 ㅠㅠ
그래도 여러 번 왔다갔다 하니까 30km가 어느 정도인지 발에서 느껴지긴 했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는 연습도 했는데,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넷째 날엔 주차 연습했어요. 진짜 이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후진할 때 핸들 어느 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헷갈리고, 각도도 잘 모르겠고... 한 10번 넘게 다시 했던 것 같아요.
중구청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연습했는데, 다행히 평일 낮이라 차가 별로 없더라고요. 강사님이 "여기 기준점 삼아서 핸들 꺾으세요" 이렇게 콕콕 짚어주셨어요.
그래도 한 번에 들어간 적은 거의 없었어요 ㅋㅋ 후진하다가 옆차랑 너무 가까워지면 강사님이 브레이크 밟으시고, 다시 앞으로 나가서 재시도... 이 과정을 진짜 많이 반복했어요.
다섯째 날은 울산 시내 왕복도로 나갔어요. 차가 엄청 많은 시간대였는데, 처음엔 진짜 무서웠어요. 옆으로 차들이 쌩쌩 지나가니까 진심 떨리더라고요.
근데 강사님이 계속 옆에서 "잘하고 계세요, 그대로 가세요" 하시니까 조금 안심이 되더라고요. 제 차선만 잘 지키면 되는 거였어요.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신호 대기할 때 뒤에 차 막 붙으면 아직도 좀 떨려요. 근데 예전처럼 손 떨리고 그러진 않았어요.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5일 동안 많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연수 끝나고 며칠 뒤에 혼자 운전해봤어요. 집에서 동네 마트까지만 갔는데, 처음 혼자 하니까 또 긴장되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주차는... 아직도 어렵지만요 ㅋㅋ
마트 주차장에서 세 번 만에 겨우 넣었어요. 옆에 강사님 안 계시니까 아무도 안 재촉하는데 오히려 더 떨리더라고요. 근데 해냈어요! 진짜 뿌듯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서툴러요. 큰 도로는 여전히 좀 무섭고, 비 오는 날은 엄두도 안 나요. 근데 예전처럼 운전석 앉는 것 자체가 두려운 건 아니에요. 이제는 천천히라도 갈 수 있으니까요. 받길 진짜 잘했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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