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가기
사실 저는 운전면허를 따고도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직접 운전해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장롱면허 소유자였어요. ㅠㅠ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과 버스가 이렇게 잘 되어 있으니까 차가 별로 필요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 들어 일산의 호수공원을 자꾸자꾸 가고 싶어지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휴일마다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가자니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친 차를 빌려 탈 수도 있었지만 진짜 마음 놓고 편하게 다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봄에 드디어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서운 마음도 있었지만, 운전을 배우면 훨씬 자유로워질 것 같았어요.
일산 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에서 여성전문이라고 되어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살펴봤어요. 남성 강사분보다는 여성 강사님이 더 편할 것 같았거든요.

결국 일산로 근처의 한 운전연수학원을 선택했어요.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고, 전화 상담할 때 강사님이 진짜 친절하셨어요. 초보자도 많이 받는다고 하셔서 마음이 한결 놓였어요.
첫날은 4월의 오전 10시쯤 시작했어요. 날씨도 좋은 봄날씨였고,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학원에 들어갔어요. 강사님은 조용한 동네 도로부터 시작하자고 하셨어요.
일단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는 것부터 다시 배웠어요. 페달을 밟는 강도도 생각보다 까다로웠어요. 가속페달을 너무 깊게 밟았다가 강사님이 웃으면서 "천천히 천천히 해요"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첫 신호등을 만났을 때 실수가 났어요. 노란불이 켜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헷갈려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버렸거든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이런 상황 많이 나와요"라고 편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대구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그렇게 약 40분쯤 동네 도로에서 연습했어요. 속도는 30km 정도로만 유지했는데도 진짜 피곤했어요. ㅋㅋ 이렇게 집중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전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를 시작했어요. 일산의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목인 중앙로를 지나갔어요. 차들도 많고, 신호등도 자주 나왔어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ㅠㅠ
이날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차선변경이었어요. 강사님이 옆 차선으로 변경하라고 하셨는데,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아서 중간에 머뭇거렸어요. 강사님은 그때 "사이드미러 먼저 확인하고 천천히 핸들을 꺾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조언 덕분에 다음 번에는 좀 더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었어요. 강사님의 하나하나의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공원 입구까지 도착했을 때 손이 좀 떨렸어요. 도로가 복잡했고, 무엇보다 내가 이 큰 도로를 운전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강사님은 자신 있게 "잘하고 계세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셋째 날은 지난 이틀간 배운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어요. 호수공원 가는 길을 다시 한 번 반복했어요. 어제보다는 훨씬 덜 떨리고, 신호등 대기도 자연스러워졌어요.

마지막으로 공원 주차장까지 들어갔어요. 주차 대기줄도 있었는데, 그걸 버티고 자리를 찾아서 주차까지 하니까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 강사님은 박수까지 쳐주셨거든요.
연수를 받기 전에는 운전하는 게 정말 두렵기만 했어요. 뉴스에서 보는 교통사고들도 자주 생각났고, 내가 실수할까봐 항상 불안했거든요. 하지만 3일간의 연수를 거치면서 많은 게 달라졌어요.
이제 혼자 차를 가지고 나갈 수 있어요. 신호등이나 차선변경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도 배웠고, 뭔가 실수하면 천천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처음 혼자 나갔을 때는 손이 떨렸지만, 몇 번 반복하니 자연스러워졌어요.
이제 저는 매주 일산 호수공원으로 차를 가지고 나가요. 신호등도 잘 지키고, 사이드미러도 확인하고, 차선도 안전하게 변경하려고 노력해요. 가끔 한두 번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강사님의 말이 떠올라요. "천천히 해도 돼" 그 말 하나가 진짜 내 마음을 많이 편하게 해줬어요.
솔직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나처럼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거나, 운전이 무서워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정말로 연수를 받으면 달라져요. 좋은 강사님을 만나면 더욱 그렇고요. 나는 이제 매주 공원으로 가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어요. 혹시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제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처럼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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