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방문이 쉬워졌어요
부모님이 울산에 계셔서 한두 달에 한 번씩은 꼭 찾아오셨어요. 그런데 매번 찾아오실 때마다 제가 모셔야 되는 건데, 운전을 못 하니까 항상 답답했거든요.
어르신들을 버스나 택시로 모시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병원이나 마트 갈 때도 자동차가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만 했어요. 장롱면허도 아니고 면허 자체가 없어서 더 답답했어요.
결국 올해는 꼭 운전을 배워서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고 다니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너무 오래 마음만 먹고 있다가 드디어 결정했다는 거죠 ㅋㅋ.
울산에서 초보운전연수 학원을 찾을 때는 정말 많은 후보가 있더라고요. 큰 학원도 있고, 소규모 학원도 있고. 처음엔 어디가 좋을지 몰라서 후기를 엄청 읽었어요.
결국 방문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집에서 편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학원 가는 시간 아껴서 더 운전할 수 있고, 내가 타고 다닐 차 (소형 SUV)에서 바로 배울 수 있다는 게 최고였어요.
첫날은 진짜 긴장했어요. 아침 9시에 강사님이 오셨는데, 처음 시동을 켤 때부터 손이 떨렸어 ㅠㅠ.
강사님은 처음에 동네 골목부터 시작하자고 하셨어요. 우리 집 근처 울산 북구 중심가의 조용한 도로들에서 기본만 연습했거든요.
사실 안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악셀과 브레이크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서툰 제 발을 보고 강사님이 "급하게 생각 말고 천천히 익혀요. 감으로 할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둘째 날은 울산 번영로 같은 큰 도로에 나갔어요. 오후 3시쯤이라 교통량도 적당했거든요. 차선 변경이 제일 무서웠는데, 강사님이 백미러를 먼저 확인하고, 옆에서 차가 오지 않을 때, 천천히 핸들을 돌아야 한다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처음엔 차선 변경할 때 진짜 손가락이 떨렸어. 근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셋째 날은 교차로 좌회전 연습을 했어요. 잔칫국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실수로 정지선을 조금 넘겼는데, 강사님이 온화하게 "다음번엔 신호 바뀌기 전에 더 뒤로 물러나 있으면 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비난하지 않고 개선점만 알려주니까 자신감도 생겼거든요.
용인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수업을 받으면서 가장 도움이 된 건 강사님이 계속 "실수는 배우는 과정이야"라고 말씀해주신 거였어요. 그 말 덕분에 틀려도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일차에는 혼자서 운전해야 하는 상황을 상상만 해도 떨렸는데, 강사님과의 마지막 날에 울산 중앙로를 달리면서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어. 자신감 가져"라고 해주셨어요.
배우기 전에는 부모님이 오실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운전을 못 해서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거든요.
지난주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내비게이션만 켜고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더라고요. 신호도 잘 맞추고, 주차도 성공하고 ㅋㅋ.
그리고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내가 운전해서 마트도 가고, 어르신들이 가고 싶으시던 카페도 가드렸어요.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러워하시는 거 보고 진짜 가슴이 뭉클했어 ㅠㅠ.
솔직히 이렇게까지 빠르게 배울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운전연수 덕분에 어르신 방문도 이제 두렵지 않고,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져요. 이제 울산뿐만 아니라 먼 데도 함께 다닐 수 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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