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행 운전 훈련 완료

박**
서행 운전 훈련 완료 후기 이미지

저는 작년에 면허는 땄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운전을 안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짜 운전대 잡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워서 차를 계속 세워만 두고 있었어요ㅠㅠ

근데 요즘 울산에서 혼자 다니려면 차가 거의 필수더라고요. 버스 타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고, 친구들한테 계속 태워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이번에 용기 내서 운전연수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사실 제일 걱정됐던 게 속도 조절이었어요. 면허 딸 때도 시험장에서는 천천히 가면 되는데, 실제 도로는 다른 차들이 막 쌩쌩 지나가잖아요. 그래서 서행 운전부터 제대로 배워야겠다 싶었어요.

네이버에서 울산 운전연수 검색해서 후기 진짜 많이 봤어요. 초보운전연수, 방문운전연수 이것저것 다 찾아봤는데 저는 제 차로 배우는 게 나중에 혼자 탈 때도 편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차로 집 앞에서 픽업해주신다는 곳으로 예약했어요. 첫 수업 전날 밤에는 긴장돼서 잠도 잘 못 잤어요ㅋㅋ

첫날은 오전 10시에 시작했는데요, 강사님이 제 차 조수석에 타시더니 일단 시동부터 천천히 걸어보라고 하셨어요. 손이 떨려서 시동 거는 것도 한참 걸렸어요...

처음에는 집 앞 주택가 골목길에서 출발했어요. 강사님이 "일단 20~30km로만 가보세요. 뒤에 차 있어도 신경 쓰지 말고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막상 가려니까 엑셀을 얼마나 밟아야 할지 감이 안 오는 거예요.

너무 살살 밟으니까 차가 거의 안 가고, 조금만 더 밟으면 갑자기 속도가 확 올라가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그럴 때마다 강사님이 "괜찮아요, 브레이크 살짝만 건드려주세요" 이렇게 차분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첫날은 정말 동네만 빙빙 돌았어요. 삼산로 쪽 작은 이면도로에서 차선 유지하는 연습이랑 서행하면서 주차된 차들 피해가는 연습만 했거든요. 솔직히 이것만 해도 진땀 났어요ㅠㅠ

둘째 날에는 조금 큰 도로로 나갔어요. 야음동 쪽 대로였는데, 차들이 옆으로 쌩쌩 지나가니까 진짜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다른 차 신경 쓰지 말고, 본인 속도로 가면 돼요. 뒤에서 경적 울려도 천천히 가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날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신호등 앞에서 출발할 때였어요. 신호 바뀌자마자 뒤차가 빵빵 울려서 당황해서 급발진할 뻔했거든요. 그때 강사님이 "아니에요, 천천히. 하나, 둘, 셋 세면서 출발하세요"라고 알려주셨어요.

셋째 날은 비 오는 날이었는데요, 강사님이 "오히려 좋아요. 비 올 때는 원래 천천히 가야 하니까 연습하기 딱 좋죠" 이러시는 거예요ㅋㅋ 사실 저는 비 오면 취소하고 싶었는데...

비 올 때는 브레이크 밟을 때 더 미리미리 밟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문수로 쪽 큰 도로에서 연습했는데, 앞차랑 거리 유지하면서 서행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너무 붙으면 위험하고, 너무 떨어지면 다른 차가 끼어들고...

강사님이 "앞차 브레이크등 들어오면 바로 발을 브레이크에 올려놓으세요. 밟지 말고 일단 올려만 놓는 거예요"라는 팁을 주셨는데, 이게 진짜 도움 됐어요.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마음이 좀 안정되더라고요.

넷째 날쯤 되니까 서행 운전하는 게 조금씩 익숙해진 느낌? 예전에는 40km만 돼도 엄청 빠르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30~40km 정도는 편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어요.

마지막 날은 울산 시내 이곳저곳 다녀봤어요. 성남동 CGV 앞 교차로도 지나가고, 롯데백화점 쪽도 가봤는데... 사람들이랑 차들이 많으니까 또 긴장되더라고요. 근데 강사님이 계속 "천천히, 여유 갖고 가면 돼요" 하시면서 옆에서 응원해주셔서 할 수 있었어요.

수업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봤을 때가 진짜 떨렸는데요. 그래도 배운 대로 천천히 가니까 할 만하더라고요!! 물론 아직도 큰 도로는 무섭긴 한데, 예전처럼 운전대만 잡으면 식은땀 나는 정도는 아니에요.

지금도 저는 왼쪽 차선으로는 절대 안 가고 맨 오른쪽 차선으로만 다녀요ㅋㅋ 근데 그게 뭐 어때요. 천천히 안전하게 가는 게 제일 중요한 거잖아요.

운전 겁났던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진짜 서행부터 제대로 배우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거예요. 저도 아직 초보지만 이제는 근처 마트 정도는 혼자 다녀올 수 있게 됐거든요. 받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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